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그 동안 조금 바빠서 글 쓰는 것을 소홀히 했네요. 사실 시간이 있었는데 저의 게으름 때문에 글을 안 쓰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제가 글을 얼마나 오래 썼는지 알지 못하실테니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Naver boostcamp) 란?
저는 4학년 1학기를 끝내고 방학 동안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참가하여 교육을 받았습니다. 아니,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멤버십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이버 부스트캠프는 Naver Connect 재단에서 운영하는 교육입니다. 저는 6기로 지원하였고, 웹 및 모바일 분야에서 웹, IOS, AOS 중에서 AOS (Android) 분야로 참가했습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는 1달 간의 챌린지 과정과 약 4달 간의 멤버십 과정으로 나뉘어집니다. 챌린지는 단기간의 강도 높은 학습 과정이며, 멤버십은 약 1~2달 간은 챌린지보다 AOS에 관한 체계적인 굥육을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지원 및 코딩테스트 1차, 2차 후기
입사의 개념이 아닌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원하는 개발자가 지원하는 교육입니다만 기초적인 개발 지식을 알아야 참가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서류와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 2차를 거쳐야만 첫번째 교육 단계인 챌린지 과정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지원 서류
서류는 사실 질문이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전문적인 경력이나 스펙을 물어보는 것보다는 개발에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정직하게 자신의 경험 등을 쓴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글자 수 제한이 있고 적을 수 있는 글자 수가 상당히 적은 지라 많은 내용을 적을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잘 정리해서 핵심 내용만 적으면 됩니다. 투머치토커인 저에게는 조금 버거웠습니다 ㅎㅎ
코딩 테스트 1차 후기
어찌 저찌 1차 코딩 테스트를 보게 됩니다. 이전 기수 분들의 후기를 보면 "공채 코딩 테스트보다 쉽다", "인턴 코딩 테스트보다 쉽다", "프로X래머스의 레벨 1 ~ 2 수준이면 충분히 풀 수 있다" 라고 하셨습니다. 네, 솔직히 공부 안했습니다. 안 했다기보다 이 때 일이 있어서 많이 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군요.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좀 더 많이 했을 수도 있었지만, 조금 방심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유형이니 시험 방식이니 아예 모르고 치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일단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을 묻는 문제가 조금 있었고, 코딩 문제는 오히려 적었습니다. 2문제였는데, 첫번째 문제는 비교적 금방 풀었지만 두번째 문제는 못 풀었습니다. 풀다가 시간이 없어서 실패했습니다. 뭔가 고급 알고리즘 지식을 묻는 것은 아니고 구현 문제였는데, 문제를 이해하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썼습니다. 막상 이해하고 풀려고 하니 시간이 없더군요...
코딩 테스트 2차 후기
개인적으로는 2차 코딩테스트가 더 쉬웠습니다. 1차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2차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여러 번 검토까지 했습니다. 문제 유형은 유출하면 안 된다는 룰이 있고, 애당초 기억도 나지 않기 때문에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이거야말로 프로X래머스 레벨 1~2 정도 수준이면 충분히 풀 수 있습니다. 다 풀어야 합격이다, 다 풀고도 효율성을 개선해야 합격이다, 1개 정도는 못 풀어도 괜찮다 등 말이 많았는데, 커트라인을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문제에서 제시한 조건을 잘 준수하면서 최대한 다 풀 수 있게 노력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해도 매 기수마다 문제 난이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가급적이면 최대한 여유롭게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거의 인턴 코딩 테스트에 비해선 쉽게 나오는 것 같네요.
어쨌든 이렇게 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 후기
역시 어떤 내용을 학습하게 되는 지에 대해선 언급해선 안 되기 때문에 알려드릴 순 없기 때문에 챌린지 과정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정도만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무얼 하게 되는 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참가할 의향이 있으시다면 오히려 모르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알고 가서 주어진 문제를 빨리 해결한다고 한들 그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스트캠프는 말 그대로 교육이니까요.
1주차 후기
전 제가 나름대로 코딩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깨닫게 된 첫 주였습니다. 뭔가 대학에서 주는 난이도가 조금 있는 과제같은 느낌이었는데, 하루 만에 하라고 하니까 장난 아니더군요.. 7시에 제출을 하는 게 원칙이며 7시 전에 제출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았는데 저는 항상 미완성으로 제출해놓고 계속 수정을 했습니다. (제출이랑 코드 개선은 별개의 과정입니다. 즉 7시 전까지 한 작업을 제출해놓고,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자유롭게 코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반 강제적으로 개선을 했습니다..)
2주차 후기
이 때부터 뭔가 대학 학과 수업 때 주는 과제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충 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는? 그런 과제들이요. 솔직히 엄청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냥 할 만한 정도? 의 느낌인데, 하루 만에 하기가 조금 버겁다는 게 문제입니다. 1주 차는 그래도 10시 전에는 끝내자! 라는 느낌이었는데, 2주 차는 12시 전에는 끝내자..! 라는 느낌 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코딩 실력이 안 좋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 걸린 것입니다. 대학 수업을 열심히 들으신 분들이라면, 그리고 코딩을 게을리 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금방 금방 끝낼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즉슨, 저는 대학 생활을 너무 즐겁게 놀았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어쨌든 이런 저런 흥미로운 주제를 접해서 재밌었던 주차였습니다.
3주차 후기
제가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을 진행하면서 아침 5~6시까지 과제를 수행한 날이 딱 2번 있었는데, 그 중 1번이 3주차에 있었습니다. 뭔가 엄청 어려운 내용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설계를 처음부터 완전히 잘못해서 여러 번 밑바닥부터 뜯어 고치기도 하고, 관련 내용을 엄청나게 집중해서 학습해서 정말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투자했습니다. 이제 누가 그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확실하게 대답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주제를 접했던 주차이기도 하고, 마음이 잘 맞는 팀원들을 만나서 가장 즐겁게 보낸 주차이기도 합니다.
4주차 후기
역시 아침 5시에 잤던 날이 있는 주차 중 하나입니다. 그것도 맨 마지막 미션이었습니다..! 마지막이라 방심하고 있었다니, 저도 아직 무르네요. 마지막 미션은 지금까지 배운 내용들을 잘 활용해서 해결해 나가는 미션이었습니다. 이 때 배웠던 지식을 제 개인 프로젝트에도 활용해서 어찌 보면 가장 도움이 많이 된 미션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인만큼 뭔가 헤어지기 싫어서 그런지 괜스레 아쉬운 기분이 드는 주차이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때 평균적으로 수면 시간이 가장 짦은 주차였던 것 같네요. 마지막 주차라 일부러 힘들게 내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님 제가 바보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릴레이 프로젝트 후기
개인 미션 이외에도 매주 금요일마다 릴레이 프로젝트라는 것을 진행합니다. 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정해진 그룹원들끼리 기능을 구현하는 것인데, 그 주에 만나는 팀원에 따라 미션에 집중하면서 열정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미션보다는 팀원들과 소통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첫 주에 릴레이 프로젝트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해서 상당히 자책했는데, 릴레이 프로젝트는 뭔가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좀 더 편안하게 임했더니 오히려 잘 되더군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혹시 릴레이 프로젝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이것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아예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능력이 부족하여 못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후기
뭔가 한 달이 굉장히 길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찌보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 때 사실 멤버십에 갈 수 있을 지 상당히 불안해 하면서 미션을 진행했는데, 그런 마음 때문에 그런지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열심히 한 만큼 얻어가는 것도 정말 많았고, 여러 개발자 분들을 만나면서 실력도 굉장히 많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장 취업이 급하신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참여하시는 것을 정말로 추천합니다. 대학을 제외하고 다양한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만약 당신이 지원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 바로 지원 서류를 작성하고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 지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이라면 정말로 한 번은 참가해 볼 만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멤버십에 대하여
사실 이 글을 접하신 분들이라면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실 겁니다. "어떻게 하면 멤버십에 갈 수 있을까요?"
저도 사실 기준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챌린지 과정을 진행하면서 만난 팀원 분들 중에 떨어진 분도 있고, 멤버십에서 다시 만나게 된 분도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정말 다들 열심히 하고 열정적이셨는데, 정말 아쉽게 떨어진건지, 무엇 때문에 떨어진 것인지 감이 잘 안 잡히더군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열심히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뻔한 클리셰이지만, 진짜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멤버십에 참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노력을 안 하는 사람이 어딨으며 얼마나 열심히 해야하는 지 감이 안 잡히는데 어떻게 그냥 열심히 할 수 있는가라고 한다면, 오히려 그걸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열심히 안 해도 쉽게 통과하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굉장히 부족한 개발자였고 하루에 주어지는 과제가 비교적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에 정말로 최선을 다 했습니다. 새벽 3시까지 하고 '이 쯤하면 노력했다. 충분하다' 라고 생각하고 침대에 눕는 순간, '엇, 이렇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에 2시간 더 코드 개선을 하고 잤던 게 기억나네요.
이렇게 부끄러운 경험까지 꺼내어 놓으면서까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네이버 부스트캠프는 정말 좋은 교육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기준은 평가하시는 분들 말고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최선을 다하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뭔가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다기보단 평범한 개발자 지망생의 평범한 후기였네요. 특히 멤버십에 관해서는, 챌린지 때 정말 열심히, 적극적으로 임하시면 충분히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좋은 기회 꼭 얻어 훌륭한 개발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내일도 즐거운 코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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